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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썸(Blossom)'

-♥01-


주요인물

유예나, 한주하, 이설연, 강주영, 손유지, 권류연

등장인물(서브)

유예주(유예나의 친언니), 한주아(한주하의 여동생), 진연주, 안강희


줄거리

꽃이 피는 것 처럼, 마음에도 꽃을 피운다.

벚꽃이 떨어질 무렵 벚꽃나무 아래서 만난 여섯 사람,

특별한 인연이 되어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육각형으로 그들의 끈끈한 인연이 지속되는 블라썸(Blossom) 이야기.

(1인칭 주인공 시점 및 과거 회상)


♥01

 

유독 햇살이 뜨거운 날 아침.

흔들어서 깨우는 언니 유예주!!

 

"일어나! 얼른 빨리 씻고 학교가야지"

 

눈을 부비적 거리면서 실눈을 떠보니 언니는 이미 준비 끝!

지금 시간을 보니 AM8:00 아침이다. 깨워준 덕에 지각은 면 할 수 있다.

 

"언니! 고마워"

 

유예주 친 언니, 올 해 고3이 된다.

유예나 나 본인, 올 해 고1이다.

 

"유예나! 빨리 타"

 

자전거를 타고 언니와 함께 등교하고 있다.

고등학교로 출발~!

 

일찍 출발한 덕에 넉넉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니! 태워줘서 고마워" 

 

언니에게 고마음의 표시로 두 팔 벌려 안겼다.

살짝 미소짓는 언니.

 

"고맙긴~ 예나야 배정된 반 확인 꼭 하고 첫 수업 잘 들어!"

 

언니가 반는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한 후에 서둘러 지정된 반을

찾으려고 돌아다닌다.

 

"학교 게시판이 어디있지?"

 

둘러보다가 게시판을 발견하고, 반 위치를 확인해보니 A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새 친구들을 사귈 생각에 부풀어진 마음에 설레여서 그런지 두근거린다.

 

"안녕?"

 

복도에서 먼저 인사를 건내는 친구(?)

단정하게 입은 교복을 보니 공부를 잘 할 것 같다.

 

"반가워~ 유예나라고 해"

 

"예나? 이름 예쁘네! 내 이름은 진연주야"

 

"어? 우리 같은 반이네"

 

"친하게 지내자"

 

손을 먼저 내민 연주, 덥썩 손을 잡았고

그렇게 제일 가까운 친구사이가 되었다.

 

첫 날은 수업은 없었고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와 반 아이들의 인사 정도였다.

그리고 점심 없이 바로 하교 할 수 있었다.

 

연주와 함께 하교를 하는데

멀리서 맛있어 보이는 분식집이 보였다.

 

"우리 저기 갈까?"

 

"그래! 가자"

 

분식집에 들어서자

여러 무리가 보인다.

그 중에서도 키 큰 남학생이

우리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뭐지?"

 

"신경쓰지말고 우리 주문하자"

 

나는 아무래도 신경이 거슬렸지만, 

연주의 말을 듣고 무시하기로 한다.

 

"이모~ 여기 떡볶이 2인분이랑, 오뎅 두 개 주세요"

 

"어유 예쁜 학생들이 와서 너무 기쁘네~ 못 보던 학생인데 1학년이지?"

 

"네!!"

 

"예쁘기도하지 우리 딸도 같은 학교일텐데"

 

"정말요? 이모 칭찬 감사합니다!"

 

"서비스로 튀김말이도 줄게~"

 

'애정분식' 앞으로도 자주 와야겠다.

단골이 되기로 결심하는 우리 둘.

 

다 먹고 계산을 하려던 찰나에

아까 계속 지켜본 남학생이 카드를 내민다.

 

"이거까지 계산해주세요 이모"

 

순간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계산하는 남학생을 보고

우리 둘 다 멍하니 바라보았다.

 

"학생~ 오늘 쏘는거야? 다음에 다 같이 오면 서비스로 튀김 더 줄게"

 

"이모 수고하세요"

 

그리고 무리들을 데리고 유유히 가는 데...

이걸 고맙다고 해야되는데 말이 쉽게 꺼내지지가 않는다.

 

"고..고마워!"

 

멀어지는 뒷 모습을 두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뒤돌아보진 않은 채로 손을 흔드는 그.

 

"나 이 학교 정말 잘 온 거 같아"

 

"나도!"

 

연주와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서로 가는 방향이 달라서 나는 버스를 타고, 

연주는 전철을 타고 간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손을 흔들고 전철을 타는 연주에게 인사를 건낸다.

그리고 나도 돌아서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음~ 언니가 오늘 수업이 늦을 거 같은데 먼저 가야겠네"

 

버스정류장 노선을 확인하고 1004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까 그 남학생의 모습이 보인다. 점점 가까워지는 형태

 

"어? 안녕"

 

나도 모르게 먼저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물끄러미 바라 보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버스정류장의 화면만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

 

"저기"

 

그제서야 나를 바라본다.

왜지?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데

약간 무표정이라서 그런지 무섭게 느껴진다.

 

"아까 고마웠어"

 

"됐어"

 

"...아...응"

 

차갑기만 한 그의 말에

나도 할 말이 없어진다. 저 멀리서 버스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 올라타는데 그도 뒤에서 버스카드를 찍는다.

 

내 생각엔 같은 방향일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버스 자리에 앉았다. 남학생은 맨 뒷 자석으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띠로링-★

문자가 왔다. 

 

'안녕, 유예나.'

 

모르는 번호였다. 뒤를 보니 그는 창 밖을 응시하고 있다.

왠지 모를 불안함에 감정이 휩쓸렸다.

 

'많이 변했네'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버스 벨을 누르고 바로 내렸다.

후다닥 내리는 도중에 누군가 내 팔 목을 붙잡는다.

 

"유예나"

 

그 남학생이다.

아직 이름을 모르기에 물어보기로 결심하고 말 해보았다.

 

"이름이 뭐야"

 

"한주하"

 

많이 들어봤던 이름, 주하...?

주하는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같이 다녔던

소꿉친구이다.

 

"너 뭐야?"

 

"몰라보네 유예나 실망인걸"

 

"너 어떻게 된거야?"

 

"이사왔어"

 

중학교때 주하는 유럽으로 잠시 떠났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한주하.

 

 "보고싶었어!"

 

먼저 그에게 달려가서 안겼다!

당황스러운 듯 그는 나를 밀쳐내었다.

 

"잠깐..!"

 

그의 두 볼이 붉어진다.

나는 늦게 알아차린게 너무 미안한 나머지

포옹했다.

 

"다시 보게돼서 기뻐"

 

그렇게 주하를 다시 만났다.

한주하 나의 첫사랑.


작가의 말

누구나 마음 속 간직한 첫사랑,

기억나나요? 소중한 추억을 연상하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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